385 0 0 14 15 0 10년전 0

그들의 가교

건너는 법을 모르는 생명 하나 다리 그늘 아래 놀고 있다 다리를 감돌아 보드라워진 물에 비늘 목숨 하나 자유가 되고 있다 따가운 햇볕은 깊은 그늘에 숨어 피하고 지친 지느러미는 보드라운 물결에 씻고 은비닐로 간지러이 수초를 쓰다듬다가 방울 입으로 가벼이 시장기를 지우다가 다리 위 뭍 생명들 강 이편저편을 오가는데 건너는 법을 잊은 생명 하나 다리 그늘 아래 목숨을 건너고 있다 - 본문 시 <24> 전문
건너는 법을 모르는 생명 하나
다리 그늘 아래 놀고 있다

다리를 감돌아 보드라워진 물에
비늘 목숨 하나 자유가 되고 있다

따가운 햇볕은 깊은 그늘에 숨어 피하고
지친 지느러미는 보드라운 물결에 씻고

은비닐로 간지러이 수초를 쓰다듬다가
방울 입으로 가벼이 시장기를 지우다가

다리 위
뭍 생명들 강 이편저편을 오가는데

건너는 법을 잊은 생명 하나
다리 그늘 아래 목숨을 건너고 있다

- 본문 시 <24> 전문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