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재 | 우리글 | 4,0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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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5-09
시는 짧고 재미있어야 한다. 이 말은 가장 짧은 시론이요, 시에 대한 가장 간단하고 단단한 정의다. 가연의 시는 담백하다. 요즘의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긴 줄글의 미로 같은 재미가 없는 시와 다르다. 그런 글이 생명이 길 수가 있겠는가. 단지 한때 유행일 뿐, 잠깐 반짝하다 말 것이 뻔하지 않은가. 가연의 시는 단순한 구조 속에 시적인 요소를 초가집처럼 구축한 작품이다.